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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의 음악

방탄소년단-봄날

사실 이 노래는 처음 들었을 때는 별로 좋은지 몰랐다. 평소에 나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멤버들이 귀엽고 노래도 잘 부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노래 중에 좋아하는 노래가 많아서 이 곡이 처음 나왔을 때도 기대하며 들었는데 내 취향이 아닌것 같았다.

근데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부르는 걸 들었고 그 당시 이우진의 목소리와 가사가 너무 좋았다.

다시 원곡을 찾아서 듣고는 거의 한달 내내 이 노래만 듣고 다니기도 했었다.

가사가 너무 좋다. 보고 싶다.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이 표현이 너무 좋았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감정은 얼마나 보고 싶은 감정이고 그리움일까.

예전에 썼던 글 중에서 부활의 비밀을 주제로 글을 썼을 때 그리움을 제일 잘 표현한 것이 눈을 감는 것이라고 말 한적이 있는데 여기는 바로 전 그리움을 표현한 것 같다. 보고 싶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그렇게 커지다 결국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는...

8월에도 겨울이 온다는 게 너무 좋다. 나중에 서재에다 쓰고 싶은 책중에 바깥은 여름이라는 김애란 작가의 소설이 있는데 나는 계절에 대비를 통한 감정 표현도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바깥은 여름인데 나한테는 여전히 추운 겨울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지는지.. 너무 행복하다.

가사에서 말하는 이는 겨울을 끝내고 싶어하며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봄이 오는지 묻고 있다.

이런 가사를 좋아하는게 글이지만 그림이 펼쳐진다. 내가 읽은건 짧은 문장이지만 내 머릿속에는 아주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데 더 멋진점은 같은 문장을 본 다른 사람은 서로 다른 풍경을 떠올린다.

분위기는 비슷하겠지만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는 그 차이가 나는 너무 좋다.

머릿속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 먼 미래에는 생겼으면 좋겠다.

가사를 잘 해석한지 모르겠지만 감상은 오롯이 내 몫이니까 내 멋대로 맞다고 생각하고 써보려한다.

이 가사에서 또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변한건지 니가 변한건지, 그래 니가 밉다, 잊어보려해 널 원망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사실 난 잊지 못한다, 보고 싶다.

이렇게 여러 부분에 걸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 그리고 그 혼란스러움이 쌓이고 쌓여서 아침은 다시 올거라는 긍정적인 결말에 도착하고 말하는 이 나름의 노력을 통해 뭔가 이루려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너무 야속한 시간
나는 우리가 밉다
이제 얼굴 한 번 보는 것 조차
힘들어진 우리가
여긴 온통 겨울 뿐이야
8월에도 겨울이 와

마음은 시간을 달려가네
홀로 남은 설국열차
니 손 잡고 지구
반대편까지 가
이 겨울을 끝내고파

그리움들이
얼마나 눈처럼 내려야
그 봄날이 올까
Friend

허공을 떠도는
작은 먼지처럼
작은 먼지처럼
날리는 눈이 나라면
조금 더 빨리 네게
닿을 수 있을 텐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니가 변한 건지
아니면 내가 변한 건지
이 순간 흐르는 시간조차 미워
우리가 변한 거지 뭐
모두가 그런 거지 뭐

그래 밉다 니가
넌 떠났지만
단 하루도 너를
잊은 적이 없었지 난

솔직히 보고 싶은데
이만 너를 지울게
그게 널 원망하기보단
덜 아프니까

시린 널 불어내 본다
연기처럼 하얀 연기처럼
말로는 지운다 해도
사실 난 아직 널 보내지 못하는데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

You know it all
You're my best friend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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