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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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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것인가 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이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문장이다. 하루. 하. 루. 두글자로 이루어진 이 단어는 크게 생각해본적 없는 단어였다. 친구중에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자주 물어봐주는 친구가 있다. 그럼 내 대답은 보통 좋았어. 나쁘지 않았어. 둘 중에 하나였다. 크게 다른 답변은 한적이 없는 걸로 기억한다. 매일 같은 답을 하지만 친구는 매일 물어본다. 나는 늘 같은 대답을 반복한다. 어쩌다 내가 먼저 묻는 날에도 그 친구는 나랑 크게 다르지 않는 대답을 했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보는 단어였는데 이 책을 덮고 나서는 하루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하루는 하루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하루에 대해서 낮과 한 밤이 지나는 동안...
펭귄 하이웨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실제를 관찰하는게 아니라 창작물만 보고 쓴다. 이 말의 뜻은 관찰이 선행되어야 대상을 잘 그려낼 수 있다는 뜻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관찰이 아니라 창작물만 보고 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다보니 애니메이션이 자기 자아밖에는 관심이 없고 그런 일상생활만 보내고 있고 인간관찰을 싫어하는 인간이 하고 있어서 오타쿠 소굴이 되는거라는 말을 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이야기가 생각났다. 경험에서 우러나올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생활을 관찰하고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꼭 순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순수하지만 또래사이에서는 영악하기도 하고 고민과 갈등의 토대가 순수할뿐이지 해결하는 방식이나 대하는 방식은 ..
골든슬럼버 어렸을 때 귀신을 무서워했는데 귀신이 나타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자주했다. 빨리 도망치면 돼. 근데 귀신은 날아다니잖아. 눈을 감으면 돼. 소리가 들릴거 아냐. 이런식으로 귀신이 나타났을 때 살아날 방법을 생각하고 그거에 대한 반박을 하곤 했다. 나이가 들어서는 귀신이 나타나면이란 생각이 문득 들면 뭘 생각해도 방법이 나오겠지. 그냥 죽던가 살려달라고 하자라고 생각하면서 귀신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해답도 아니고 우습지만 저 생각으로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귀신에 대한 상상을 그만둘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총리 암살범이라는 누명을 쓴 일반인이 도망다니는 내용이다. 그 내용을 아주 재미있고 길게 잘 풀어낸것 같다. 사실 책 읽으면서..
영어책 한권 외워 봤니? 5개월 후 6월에는 미국에 갈 예정이다.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큰 만큼 미국에 가서 하고 싶은 일이 아주 많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하려면 뭐가 가장 중요할까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이 언어다. 말이 통해야 가서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고통스럽다. 원하는게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할 수 없다. 미국에 가서 미국을 즐기려면 영어가 필요하다. 그 생각을 시작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정보를 찾았다. 어려서부터 영어 공부를 많이 했는데 영어는 여전히 어려웠다. 내 실력으로는 알아 듣지만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내가 잘못된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위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여러 방법이 있었지..
지금 만나러 갑니다. 그리움에 대해서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소설이나 영화 속 그리움은 너무 좋다. 아련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이 뭔가를 그리워서 못 버티는 모습이 슬프다. 하지만 그리워하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대상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소설에서 그리움은 아름답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무언가를 그리워하면 그것만큼 힘든게 없다. 전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 몇 번 꿈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꿈에서 깨고 나면 정말 많이 보고 싶다. 심장이 빨리 뛰고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고 잠결에 손을 뻗기도 한다. 그러면 닿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그러다가 잠이 깨면서 정신이 돌아오면 뭐하는가 싶다. (전 애인은 생각만큼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루종일 기분이 뒤숭숭한건 덤이다. 소설을 읽었을 때 이 ..
신경 끄기의 기술-마크 맨슨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주인공이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고백하는 장면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가 너무 신경쓰여라는 대사였다. 네가 신경이 쓰인다. 참 멋진 말인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에게 신경이 쓰이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신경이 쓰여 다른것을 못하고 혼나는 장면과 혼나는 와중에도 그가 지나가면 한눈을 파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신경을 쓴다는 것은 온 힘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내가 신경 쓰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다. 최근에 신경 쓰이는 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블로그에 매일 글쓰기, 지금 하고 있는 일 잘하기, 운동하기, 다이어트 하기, 맛있는 음식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포 주의!! 책 중에 제일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세상을 온전히 즐기는데 책만 한 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어보았다. 다 읽은 후에는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다. 여기서 한 번 더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고마워! 진짜 진짜 재미있었어. 책이 너무 순수하고 달았다. 책에서 맛도 향기도 나지 않지만 읽는 내내 달콤한 향이 나는 것 같았다. 블로그에 책을 읽고 내 마음대로 쓰는 글에서는 줄거리 언급을 지양하려고 노력할 생각이지만 감명 깊은 부분을 이야기하면 책에 내용을 쓸 수 밖에 없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두루뭉술하지만 느낀 점을 적어볼 생각이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고 감동과 배움을 느낀 부분을 나누고 싶다.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매일 아침 써봤니? 블로그에 글쓰기로 다짐하고 짧은 글을 조금씩 쓰고 있다. 짧은 글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하고 내린 답은 글을 쓸 줄 몰라서이다. 그동안 내가 써 내려간 글들은 읽는 사람이 오직 나 한 명이었다. 그래서 크게 부담감을 느낄 이유도 없고 또 여러 번 고쳐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내 감정을 기록하는데 꾸밈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달랐다. 남이 본다는 생각에 잘 쓰고 싶었고 발행을 누르고 난 후 읽어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나아지기 위해서 인터넷에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이 바로 '매일 아침 써봤니?'이다. 이 책을 읽고 조급함이나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이 부분이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