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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의 음악

버즈-나무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요즘에 버즈 노래를 많이 듣는다. 버즈의 노래가 추운날씨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추우면 추울수록 더 좋게 들린다.  이 노래는 아주 오랜만에 버즈가 낸 앨범 타이틀이었다.

나왔을 때 정말 많이 들었다. 느릿느릿하게 부르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 나는 노래에서 가사를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노래를 들으면 가사를 꼭 보면서 듣는다. 한번도 이 노래가 가사를 알아듣기 힘들다고 생각한적이 없었는데 저번달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 뒷부분 가사를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았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그때부터 또 열심히 듣고 있는 노래이다.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무척이나 짧다. 하지만 노래를 직접들으면 짧은 가사가 참 많은것을 느끼게 해준다.

여태까지 노래를 소개하면서 누구나 경험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이런 말을 많이 했는데 이 노래만큼은 내가 정말 많이 공감하는 가사라고 생각한다.

노래에서 말하는 이가 꼭 나같다. 성격이나 생각이 나랑 너무 비슷하다.

왜 자꾸 그러냐고 물어본다. 상대방이 왜 그러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근데 상대방이 우니까. 우선 사과를 한다. 그리고 말한다. 잘 몰라서 그랬다고. 내가 애인하고 다툴 때 가장 많이 흐르는 대화가 이랬다.

왜 화를 내는지 몰랐다. 하지만 상대가 나 때문에 화가 났다는건 아니까 우선 사과를 한다. 그리고 내가 아직 너를 잘 몰라서 실수했다. 알려주면 고치겠다고 말했던 것 같다. 보통 이때 모르는건 헤어지고 나면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기억이 떠오르면서 시작부터 가사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상대방이 떠나는 모습을 조금씩 멀어진다고 표현한 것이 좋았다.

가사를 떠오르면서 다시 들으니까 아마도 노랫 속 말하는 이는 멀어져가는 상대방을 보면서 부끄러운 기억이 많이 났나 보다. 만약에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자신이 잘못해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가만히 어딘가에 서있는다. 가만히 어딘가 서서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가엾게 여기면서 노래가 끝나는것 같다.

 

 

 

왜 자꾸 그래
화를 내며 울지마
내가 미안해
잘 몰라서 그랬어

무슨 일 있었니
왜 그렇게 봐
그런 표정
익숙하지 않아

말없이
내게 돌아서서
저길 걸어가면
끝인가

조금씩 넌 멀어져
불안해져 난
잃어버릴까
니 맘 닫혀질까

나는 여기서
내곁에 머물러

널 원해 가엾게도 난 ~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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