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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의 서재

매일 아침 써봤니?

블로그에 글쓰기로 다짐하고 짧은 글을 조금씩 쓰고 있다. 짧은 글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하고 내린 답은 글을 쓸 줄 몰라서이다. 그동안 내가 써 내려간 글들은 읽는 사람이 오직 나 한 명이었다. 그래서 크게 부담감을 느낄 이유도 없고 또 여러 번 고쳐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내 감정을 기록하는데 꾸밈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달랐다. 남이 본다는 생각에 잘 쓰고 싶었고 발행을 누르고 난 후 읽어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나아지기 위해서 인터넷에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이 바로 '매일 아침 써봤니?'이다.

이 책을 읽고 조급함이나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이 부분이다. 모든 일은 '일단 해봐야' 합니다.

이 문장이 나는 가장 좋았다. 일단 해봐야 한다. 달리기 시합을 했을 때 1등과 2등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몇십 명, 몇 백 명, 몇 천명이 뛰었다 할지라도 1등과 꼴등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합에 참여한 사람과 참여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극과 극이라고 생각한다.

시합을 참여한 사람은 등수와 상관없이 달릴 때 고통을 느꼈고 옆 사람과 함께 달리면 덜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포기하고 싶을 때 한 발짝 더 나아갔을 때의 상쾌함도 맛봤다.

하지만 시합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그 모든 경험들을 하지 못했다. 그저 달리는 사람을 보면서 내가 뛰어도 저들보다 잘할 것 같다는 생각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해봐야 한다거나 경험을 강조하는 내용을 좋아한다. 자신의 경험을 남과 나누는 사람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앞뒤로 좋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내가 느끼기에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내 고민도 조금의 해결은 보였다. 어쨌든 나는 하고있다.

 

 

다음으로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들이다.

7년의 가까운 시간을 매일 글 쓰는 분도 여전히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며 잘 쓰고 싶은 욕심에 매일을 쓴다고 말한다.

내가 느끼는 잘 쓰고 싶고 글을 보여주기 부끄러워하는 감정들은 당연한 것 같다.

어쩌면 내 고민에 대한 답은 일단 버티고 매일 써 내려가는 것뿐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지금 내가 남기는 글들과 짧게는 1,2년 길게는 5년 이후에 적는 글들을 비교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끝으로 이번 책을 추천해준 블로그에 감사하고 어렵고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설명하고 고민마저 해결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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